APEC 미래교육컨퍼런스 참가(11월 23일~26일)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APEC 미래교육컨퍼런스 참가했다.

12개국 관계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장인 이 행사에 뮤지컬부는 한국 대표로서 관계자들 앞에서 공연을 한다.

참가 기간이 학기중이라 수업을 빼먹고 가야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많이 되었지만 학교측의 배려로 부산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

23일(화) 수업이 끝나자마자 부산행 버스에 올라서 오후 8시에 부산에 도착했다. 총 11명이서 택시 2대를 타고 한화리조트에 와 여장을 푼 다음 곧장 태국팀과 조우했다. 태국팀은 지난번 아이들 홈스테이를 했던 아이들로 총 14명이 왔다. 3개월만의 재회라 그런지 아이들이 꽤 반가워한다.

24일은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미래컨퍼런스 개회식에 참가하고, 뮤지컬 연습을 하러 부산대로 가려고 하는데 전남 구림초 학생 3명이 자신들은 공연을 안 한다고 한다. 황당한 말에 낭궁상운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애들이 시험공부 하느라 연습을 못했기 때문에 공연에 참가 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이야기한다.

우리 애들은 공부를 안 하나? 그럴 수 없다고 설전을 하자 자신이 팀장임을 내세우더니 결국 '형 말 들어.'라고 반말을 한다.

그 선생님은 우리팀에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팀장으로 뽑기는 했지만 우유부단한 성격과 책임감 없는 태도로 나와 많이 부딪쳤다. 결국 학생 대부분이 참가하는 우리학교가 주축이 되었고 다른 학교 학생은 거기에 낀 형태가 되었다. 뭐.. 회의 하면서 꼽싸리가 좋다고 먼저 나에게 이야기 하기는 했다.

주축 학교로 내가 나서서 태국 공연과 미래컨퍼런스 공연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었고, 팀장으로서 도움보다는 없는 편이 더 나았다. 이번팀은 작년에 APEC에서 일방적으로 만든 팀이기에 어쩔 수 없이 함께 했지만, 다음에는 마음에 맞는 선생님과 프로젝트를 하거나 혼자 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부산 공연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게 억울해 공연을 보이콧 하려고 하자 다행히 APEC 연구원이 중재를 해준다. 내가 내건 요구는 하나. 모두가 같이 공연하는 것이다.

내 요구가 받아지고 다시 활동이 시작되었다. 오전에 아이들이 부산대에서 연습을 시켜야 하는데 그와 동시에 내일 공연을 할 해강고등학교에 시설을 봐야 했다. 다행히 최상현 선생님이 대구에서 오셔서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 할 때 오후에는 태국 학생들과 함께 아쿠아리움을 둘러보고 해운대를 둘러보았다. 저녁에는 환영회 만찬이 있었는데 대구 학생 2명이 합류했다. 태국에 갔던 모든 팀이 모였다. 태국-한국 아이들 각기 전통 복장을 입고 참가하여 만찬 분위기를 이끌었다.

25일(목) 공연이 있는 날이기는 하지만 대학원에서 논문 발표가 있는 날이기도 했다. 대학원에서 갑작스럽게 결정 된 사항이라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했다. 은희를 음향 담당으로 두어 훈련을 시켰으며, 핀마이크 교체는 최상현 선생님에게 부탁했다. 핀마이크 볼륨 조절은 낭궁상운 선생님이 하기로 했는데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단다. 어제 저녁에 볼륨 조절을 알려준다고 만나자고 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예상 했던 문제라 그에 대비한 방법을 쓰기로 했다. 볼륨 조절이 불가능한 이상 배우들 스스로 핀마이크를 켜고, 퇴장할 때 핀마이크를 끄는 방법 밖에는 없다. 처음 시도하는 방법이지만 그동안 공연을 많이 한 아이들의 경험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리허설을 마치고 최상현 선생님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곧장 논문 심사를 받으러 수원으로 갔다.

KTX를 타고 있을 때 공연이 끝난 아이들에게 연락이 왔다. 큰 실수 없이 공연을 했고 한다. 내심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아이들과 최상현 선생님이 잘 해냈다.

논문은 순조롭게 통과가 되었다. 석사 논문 주제는 '뮤지컬의 교육적 활용을 위한 제작 과정 연구'인데 국내에서는 뮤지컬 교육에 관해 쓰는 첫 논문이다. 오늘 하루 힘들기는 했지만 논문과 공연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마지막날인 26일(금) 폐회식을 치뤘고, 오후 1시 20분 차를 타고 원주로 향했다. 이로서 올해 APEC 사업은 끝난셈이다.

돌이켜 보면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다수의 아이들보다 함께한 교사 때문에 받은 스크레스가 훨씬 컸다. 태국에서는 콧대 높은 여선생 한명이 분위기를 흐렸다면 이번 컨퍼런스는 무책임한 선생님 때문에 돌발변수도 많았고 대처하는데 힘들었다.

이러한 경험이 힘든 과정이기는 했지만, 다른 교사와 함께 프로젝트를 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운점이 많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그래도 힘들때 가장 힘이 된 건 열심히 한 뮤지컬부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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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아이들과의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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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컨퍼런스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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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에서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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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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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학생과 부산 아쿠아리움 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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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선생님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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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관람을 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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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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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나와 모래를 터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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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봉사자와 상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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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곱게 입고 만찬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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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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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강고에서 본 공연 시작. 태국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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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팀의 감사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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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 공연 시작. 내가 없는 상태에서도 잘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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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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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휴대폰 사진. 해운대에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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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마루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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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태국 학생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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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이와 다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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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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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강고에서 폐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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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헤어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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