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여행기 5 먼 이국땅 땀 흘리는 KOICA단원 (Gondar, 2007.1.24~25)

1월 24일(수)

바히르다르 북쪽으로 180Km를 달리면 곤다르(Gondar)가 나온다. 버스정류장에서 곤다르로 향하는 미니버스(30Birr)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니버스는 9시 30분에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는 도로를 3시간 정도 달려 12시 20분에 곤다르(Gondar)에 도착했다. 곤다르는 1632년부터 1855년까지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유서 깊은 도시이다.

역시나 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삐끼들이 달려든다. 그 중에 한 청년은 집요하게 쫓아온다.

시내 북쪽의 Fasil호텔을 찾았지만 건물 자체가 매각이 되어 은행으로 용도 변경되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바로 옆 Yimam호텔을 찾았다.

처음에 70Birr을 불렀는데 삐끼청년의 도움으로 50Birr로 깎을 수 있었다.

청년은 나에게 사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계속 가이드를 쓰라고 이야기 한다. 난 가이드북이 있기 때문에 가이드가 필요 없다고 이야기 했다.

올해 이곳 규정이 바뀌어서 가이드가 없이는 곤다르성 Royal Enclosure을 들어갈 수가 없다고 이야기 한다. 훗.. 내가 그렇게 순진하게 보이나?

그런 관광객들의 반발을 살만한 규정을 소리 소문 없이 개정했을 리는 없다. 청년에게 만일 가이드가 필요하면 전화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곤다르(Gondar)성으로 향했다.

Royal Enclosure에 가서 입장료 50Birr을 내고 성안으로 들어서니 가이드에 대한 아무런 이야기도 없다. 역시 삐끼 청년이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Fasiladas Palace는 32m나 되는 대형 건물로 1636년 파실리다스 황제의 명으로 면적 7,000㎡의 땅에 현무암 자연석을 쌓아올려 건설한 이래 후대의 왕들에 의해 확장되었다.

2층 건물에 바로 이어지는 풀장 비슷한 건물이 있다. 이곳에서 점프를 해서 깊은 풀장 쪽으로 뛰어내리니 문제가 생겼다.

점프를 하면서 슬리퍼가 완전히 뜯어진 것이다.

아.. 의외로 곤란한 상황이다. 어디 슬리퍼 빌릴 데도 없고 맨발로 다닐 수도 없고.. 결국 맨발로 매표소로 가서 사정을 설명했다.

매표소 직원은 근처 신발 가게에서 신발을 새로 사라고 한다. 맨발로 신발가게에 가니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부른다.

할 수 없이 1Km 떨어진 호텔에서 등산화로 갈아 신기로 했다. 맨발로 시내 한가운데를 지나니 많은 사람들이 신기한 듯 쳐다본다.

시내 중심을 지나치는데 한국인인 것 같은 분이 현지인에게 둘러 일을 보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가가 한국인인지 물으니 그렇다고 하신다.

KOICA(한국 국제 협력단)에서 파견되어 이곳에 온지 1주일이 되셨다고 한다. 2년을 있어야 하기에 지금은 준비 중이고 곤다르 대학에서 컴퓨터를 가르치실 거라고 하신다. 아.. KOICA가 이곳에서도 활동을 하는구나.

너무 바쁘신 것 같아 긴말을 못하고 전화번호만 받았다.

호텔에서 신발을 갈아 신고 다시 Royal Enclosure로 갔다. 매표원을 비롯한 현지인들이 신기한 듯 날 쳐다본다.

유적지를 관람하는데 영국인 청년 두 명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들은 이곳에서 활동하는 KOICA 단원의 전화번호를 안다고 말한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번호(아까 만난 분 말고 다른 분 것)를 받았다. 슬리퍼가 자신을 희생해서 한국인들을 만나게 해준 샘이다.

이야수 궁전(Palace of Iyasu)을 비롯해 Dawit hall, Turkish Bath를 차례로 구경을 했다. 건물하나하나마다 저마다의 역사와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거의 파괴가 된 상태라 내부는 특별히 볼 것은 없다. 왜 이렇게 파괴가 되었지?

그 사연은 Banqueting hall 앞에서 만난 대학생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대학생 청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군이 이곳에 주둔을 했었고 에티오피아의 요청을 받은 영국군이 이곳을 폭격했다고 한다. 또한 큰 지진이 이곳에 일어나 많은 유적이 훼손되었다고 안타까워한다.

청년에게 한국전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용사의 소식을 물으니 한국 정부가 집을 비롯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유복하게 지내는 편이라 말한다.

독실한 기독교인 청년은 이곳 기독교가 이슬람교를 용인해 주었는데 지금은 기독교를 넘어서려고 한다며 안타까워한다. 무슬림 남자는 사정이 되면 10명의 아내를 둘 수 있으며 모든 가족이 다 무슬림이 되기 때문에 무슬림 세력이 커졌다며 다소 억울해 한다.

청년에게 왜 이곳 사람들은 동양인만 보면 중국인으로 보는지 물으니 에티오피아에서 일하는 중국인 일꾼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동안 궁굼했던 것을 풀어준 청년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

성을 다 둘러보고 우체국 앞으로 가니 공중전화가 있다. 공중전화 앞에는 동전을 교환해주는 상인들이 있는데 3Birr을 내자 동전 2Birr 70센트 어치를 준다. 10%는 수수료인가?

영국인 청년에게 받은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 한국인 청년이 반갑게 받는다.

저녁 7시 우체국 앞에서 한국인 청년을 만났다. KOICA에 파견되어 이곳 직업 훈련소에서 컴퓨터 관련 강의를 맡은 25살 청년이고 이름은 신상우다.

상우는 처음보자마자 말을 편하게 하라며 동생처럼 여기라고 말한다. 이렇게 붙임성이 좋을 줄이야^^

상우와 이탈리아 식당에 가니 KOICA에서 간호사로 파견된 설정희씨가 기다리고 있다. 나보다 2살이 어리지만 이미 에티오피아에서 1년 동안 봉사경력이 있는 베테랑이다.

정희씨는 놀랍게 집이 나와 같은 속초이다. 속초 사람을 이곳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그것도 부모님이 ‘터미널식당’을 운영하신다. 학교에서 퇴근하고 자주 갔던 곳인데 따님을 에티오피아에서 만날 줄이야..

식사를 하면서 에티오피아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과일주스를 마시려 주스가게에 가니.. 맙소사.

토모미가 있는 것이다. 그것도 한국인 남자 여행자와 같이..

오늘 무슨 날인가? 이렇게 한국인 여행자를 한꺼번에 만나다니.. 한국인 4명과 일본인 1명이 있는 꼴이다. 이건 지금껏 토모미와 있을 때와 완전히 반대가 되는 상황이다.

한국인 여행자(실명 허락을 안 받아서 일단 이렇게 표현)는 5개월 동안 여행을 했고 여행기를 통해서 내 이름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오랜만에 한국어로 떠들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모두 Bar에 가서 맥주 한잔 했다. Bar가 문을 닫기에 다른 Bar를 찾았는데 민속음악이 흐른다.

Bar에 들어가니 전통공연이 열리고 현지인들이 신나게 박수를 치고 있다. 이곳 전통춤은 박자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는 춤인데 잘 추는 사람들은 마치 어깨가 탈골 되듯이 독립되게 움직인다. 나 역시 무대에 나가 시도를 했지만 몸이 생각처럼 따르지 않는다.

상우는 숙소에서 같이 맥주나 하자고 이야기 한다. 평소에 KOICA에 대해 많이 궁굼했는데 이참에 체험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아니.. 솔직히 한국말이 너무나 그리웠다. 일정은 제처 두고 호텔로 가서 짐을 싸들고 나왔다. 의아해 하는 호텔 직원에게 ‘Bye Bye' 한마디 툭 던지고 나왔다.

상우 숙소는 곤다르 대학 근처에 있는데 근처 가게가 문을 다 닫아 맥주를 살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보리차에 김치 조각을 안주삼아 이야기를 나눴다.

뭐 어떤가? 먼 타국 땅에서 두 한국인 청년이 서로의 젊음과 경험을 부러워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그것이야 말로 좋은 안주거리임에 틀림없다.

1월 25일(목)

여행은 잠시 접어두고 KOICA 체험을 하게 되었다.

상우와 밤새 이야기를 하느라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현재 상우는 적응기를 가지고 있어서 정오 이후에만 출근을 하고 있다. 일어나니 꼬맹이 가정부가 일을 하고 있다. 원래 할머니 가정부를 뒀지만 기력이 약해 손녀가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KOICA는 국가에서 운영하기에 다른 NGO 단체에 비해 단원에 대한 대우가 괜찮은 편이다. 개인마다 월세가 나오고 생활비도 넉넉한 편이다.

단원에 대한 대우를 대충 요약하면...

에티오피아의 단원은 1인당 월세 2600Birr(278,000원)이 나와 웬만한 집을 빌릴 수 있다. 생활비는 480$가 나오는데 에티오피아 고위급 관료의 봉급수준이다.

1년에 3주를 국외를 여행할 수 있으며 봉사활동을 하다가 여유가 되면 국내 여행도 가능하다. 또한 2년의 임기를 다 채우면 1000만원의 적립금이 따로 나온다.

지원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나와 같은 교사는 한국어 교사를 할 수 있고 태권도, 컴퓨터, 유아교육, 특수교육, 자동차, 간호, 의료, 기계, 축구 코치 등 자신의 전공이나 특기를 이용해서 봉사를 할 수 있다. 4개월 수습 훈련을 거치고 나서 해외 파견을 나간다. KOICA단원은 1년에 수시로 뽑으며 자취생활, 사회생활을 담은 이력서와 면접이 중요한 기준이다. 따로 영어시험은 안 본다.

협력단원으로 군복무가 대체 된다고 하니 군대를 미필한 청년들은 한번 도전해도 괜찮을 듯하다.

대우가 괜찮은 만큼 책임감도 크다. 상우 역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에티오피아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오후에 상우가 봉사하게 될 직업학교를 찾았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먼저 학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학교 견학을 허락 받았다. 학교는 컴퓨터, 자동차, 기계, 토목을 비롯해 식풍영양학과도 있다. 식품영양학과를 들르니 선생님들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시설이 열악하다. 선생님들에게 한국음식을 여기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쭈니 아주 좋다고 하신다. 상우에게 한국 음식 책자라도 전해드리라고 이야기했다.

직업학교는 열악하기는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곳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를 고민하는 상우에게 에티오피아 글자인 암하릭 글자로 된 워드프로세서를 만들어보는 건 어떤지 아이디어를 냈다. 또한 이곳 사람들을 위한 키보드를 만드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상우는 나에게 숙제를 많이 낸다고 하면서 앞으로 2년 동안 이곳 사람들을 위한 키보드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한다.

저녁은 정희씨가 김치찌개를 만들어주었다. 속초의 부모님께 보여드리려고 정희씨가 사는 집과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부모님을 찾아뵈어야겠다.

셋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에티오피아와 KOICA 활동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밤이 되자 주인집에서 우리를 초대했다. 이곳 사람들은 저녁 시간 때면 커피 타임을 갖는데 온 가족이 모여서 커피 한잔을 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다.

밤에는 상우와 함께 맥주한잔을 했다.

상우는 짧게 여행하는 나에 비해 참으로 의미 있는 젊음을 보내는 것을 지켜보니 살짝 질투가 날 정도이다.

나도 여건이 되면 해외봉사를 해보는 건 어떨까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KOICA나 NGO 해외봉사단체에 근무하는 이들 모두가 해외의 열악한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의 국익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땀 흘리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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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히르다르를 벗어나자 곧바로 고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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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기엔 버거운 참치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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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Enclosure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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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건물은 돌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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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m나 되는 Fasiladas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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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식을 통해 지어진 연대와 건물 이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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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에서 바라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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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새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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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ce of Iya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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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부의 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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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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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수영장.. 이걸 찍으려고 하다가 샌달이 찢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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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과 건물 사이에 이어진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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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수 궁전(Palace of Iya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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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쓰던 건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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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방치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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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루였을 것으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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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때 폭격을 당해서 그런지 폐허인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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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queting hall 내부는 텅텅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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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설명해준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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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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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2km 떨어진 Fasiladas' Bath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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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iladas' Bath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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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돌벽에 뿌리를 박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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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보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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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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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바라 본 거대한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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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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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다르 주변 언덕에서 바라 본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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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은 어디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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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다르 시내. 높은 건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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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게 책을 읽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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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편 윗부분에 곤다르 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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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서 민속 공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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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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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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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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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교육도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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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로 건물이 나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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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과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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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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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공부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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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영양학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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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비교적 최신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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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간호 봉사를 하는 설정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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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씨 주인집 딸.. 커피를 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