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티 여행기, 배낭족들의 무덤 지부티 ( Djibouti, 2007.1.31~2.2)

1월 31일(수)

마지막 방문국이 될 지부티에 들어선 것은 정오가 넘어서이다. 어렵지 않게 입국 스탬프를 받고 지부티 쪽 갈라피(Galafi)에 들어서니 Nothing....

집 몇 채만 서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지부티시티까지는 220Km 정도 남았다. 국경에 서 있는 버스기사에게 물어보니 5000Dfr(지부티 프랑)을 달라고 한다. 30$ 넘는 가격인데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또한 승객을 채우려 많은 시간을 지체해야 할 것이다.

결국 트럭 히치를 해서 가기로 했다. 버스기사에게 그냥 마을에서 나가겠다고 이야기 하니 걸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한다. 누가 걸어 간대나..

등을 돌리면서 걸어가니 버스 가격은 낮아지지만 이미 나에게는 의미가 없다.

1Km 정도 걸어가서 지나가는 트럭을 기다렸다. 역시나 5분도 안 걸려 트럭 한대가 선다. 처음부터 지부티까지 가게 되면 트럭 운전사가 부담이 생겨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중간 지점이 딕힐(Dikhil)까지만 태워달라고 이야기 했다.

운전사는 돈을 얼마 줄 것인지 물어보는데 돈이 없다고 하자 그냥 타라고 한다.

이제 보니 아침에 300Birr을 요구했던 운전사인데 장난삼아 돈을 요구했다며 사과를 한다. 사과까지는 필요 없는데.. 아무튼 운이 좋다.

이번에 탄 운전사는 다른 트럭과 달리 이슬람교도이다. 운전사가 어떤 종교를 가졌느냐에 따라 대화 내용이 달라짐으로 먼저 운전사의 성향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기독교 운전자 같은 경우는 에티오피아에 이슬람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경계를 하고, 이슬람 운전자와 같은 경우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있음으로 조심해서 대화를 해야 한다.

97Km 떨어진 딕힐(Dikhil)까지는 그야말로 사막이다. 푸르름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황량한 풍경이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1Km 마다 표지석이 있어서 딕힐(Dikhil)과 지부티시티가 어느 정도 남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작은 차이지만 막연하게 달리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오후 2시 50분에 딕힐(Dikhil)에 도착했다. 이제 지부티시티까지 118Km 남았다.

딕힐(Dikhil)은 특별한 것은 없고 여느 사막 마을과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중심가를 지나가니 외국인이 신기한지 많은 사람들이 인사를 한다.

그늘에 아낙들이 모여 있기에 사진을 찍으려 하니 피한다. 아차.. 이곳은 이슬람 지역이지.. 지부티는 원래 소말리아였는데 프랑스 식민지화가 되면서 소말리아와 분리가 되었다. 때문에 소말리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마을을 벗어날 무렵 유조차 한대를 히치했다.(3시 7분)

운전자는 에티오피아인으로 프로테스탄트(기독교)라고 소개한다. 태워준 것도 고마운데 차 안에 있는 물과 과자를 먹으라며 챙겨준다.

마을 검문소를 지나가려고 하자 경찰이 차를 세우더니 한명을 더 태우게 만든다. 운전자는 별로 마음에 안 드는 듯 자리가 찼다고 이야기 했지만 막무가내이다. 외국인인 내가 다른 차를 찾아보라고 이야기 하니 이내 포기를 한다.

어떻게 보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마음에 안 드는 소말리아인대신에 영어가 통하는 나를 태운 셈이다.

운전자와 에티오피아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지부티시티로 향했다. 내 입장에서는 트럭을 바꿔 탈 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외국인이 자신의 나라의 역사와 자랑거리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으니 신기하면서도 좋아한다.

지부티로 가면 갈수록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내린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보는 비이다.

오후 5시 4분에 지부티에서 20Km 떨어진 유조차 하차장에 도착했다. 운전사와 작별은 나누고 다시 지부티시티로 향했다.

역시 어렵지 않게 소형 트럭을 히치해서 지부티시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제 바티에 도착한 이후 450Km를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온 셈이다.

지부티는 유러피언 지역과 아프리칸 지역이 따로 나눠져 있다. 짐작한대로 유러피언 지역은 프랑스풍의 깨끗한 건물이 있으며 시내의 중심을 이루고 아프리칸 지역은 여느 에티오피아의 도시와 비슷한 분위기이다.

림바우드 광장(Place Rimboud)에는 버스 정류장이 위치해 있고 주변으로는 중앙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걸어 유러피언지역으로 들어섰다. 먼저 두바이 행 비행기 가격을 알아보는 것이 급했기 때문이다.

여행사를 둘러보니 두바이로 가는 비행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다로(Daallo) 항공은 1주일에 3편(월, 목, 토)이 있고 387$이다. 지부티 항공도 1주일에 3편이 있고 380$를 부른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 예멘항공을 찾으니 402$를 부른다. 에리트레아 항공은 700달러 넘게 부른다. 아무리 여행사를 둘러봐도 저가항공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내일 다시 한번 알아보기로 하고 호텔을 찾았다.

여러 호텔을 다녔는데 가장 저렴한 호텔이 6300Dfr.. 무려 36$이다. 에티오피아와 비교했을 때 무식할 정도로 비싸다.

싼 호텔을 찾으러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더 이상 저렴한 호텔은 찾기가 힘들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비는 추적추적 내린다.

혹시나 시내를 벗어나면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무작정 공항 쪽으로 향했지만 호텔은 보이지 않는다.

배가 고파 현지인이 많이 모인 식당에 가니 큼지막한 접시에 파스타를 담아준다. 콜라와 함께 시켜먹으니 200Dfr(1100원 정도)로 비싸지 않는다. 지부티는 음식 값은 저렴하지만 숙박비는 이상할 정도로 비쌈을 알 수 있었다.

결국 호텔을 찾지 못하고 경찰의 도움으로 처음 발견했던 Hotel De Djibouti에 갈 수 있었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36$를 주고 하루를 묵었다. 호텔은 에어컨과 화장실이 딸려 있어 비교적 좋은 시설이었다. 그래도 36$ 주기에는 아깝다.

이제 나의 지상과제는 최대한 빨리 지부티를 벗어나 두바이로 가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두바이의 물가도 만만치 않은데.. 이제 여행의 막바지니 여유를 갖고 여행을 하자는 다짐을 하고 잠이 들었다.

2월 1일(목)

지부티는 우리에게 생소한 국가이며 아프리카에서는 비교적 늦은 1977년에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했다.

아랍 무역상은 16세기까지 이 지역에 대한 지배를 했으나 프랑스가 도착한 1862년을 기점으로 이곳의 주도권은 프랑스에 넘어간다. 예멘은 영국, 에리트리아는 이탈리아, 지부티는 프랑스가 점령을 한 것이다. 결국 이 지역은 무역로를 확보하기 위한 강대국의 각축장으로 변모한 것이다.

1888년에 프랑스는 따주라 만의 남부 연안에 지부티 시를 건설하기 시작해 대부분 소말리인에 정착이 이루어져 프랑스령 소말리랜드(French Somaliland)가 형태를 갖춘다. 즉 지부티시티가 형성 된지는 120년 정도가 되었을 뿐이다.

지부티는 에티오피아의 중요 교역항의 역할은 한다. 지금도 프랑스가 건설한 지부티-아디스 아바다 철도가 에티오피아의 유일한 철도로 남아 있고, 항구가 없는 에티오피아의 유일한 무역통로로 번성을 누리고 있다.

오랜 프랑스의 지배를 받던 지부티는 1977년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하게 되었지만 1991년 북부지역에서 내전이 일어나며 혼란상황에 빠지게 되고 1994년 가까스로 평화협정이 수립되었으나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1999년 프랑스군이 지부티에서 완전 철수를 한다.

프랑스군의 철수는 완전한 독립을 의미할 수도 있으나 프랑스 자본의 철수로 이어졌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고통을 겪는다.

전 지역이 사막인 지부티에서 마땅한 생산경제는 불가능하고 지부티 경제를 지탱하는 것은 에티오피아와의 중계무역이다. 거의 모든 에티오피아 무역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지부티 항에 가면 수많은 무역선과 화물차를 볼 수 있다.

지부티시티는 지부티 인구의 2/3가 살고 있으며 떠들썩한 프랑스 식민지의 모습과 현대적인 아랍의 향기가 남아있다.

계획도시로서 건물의 배치가 격자판에 놓여 있는 것 같다. 지부티에는 역사적 건물, 박물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내는 작은 규모로 하루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

지부티와 짧은 만남을 종식하고 두바이로 떠나려고 했지만 다로 항공에서는 오늘 떠나는 모든 비행기가 만석이라고 말한다. 정말 되는 일이 없네..

지부티 항공으로 가니 에서는 내일 비행기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두바이까지 요금은 편도가 70000Dfr이라고 대답한다. 무려 400$.. 어제보다 더 올랐다.

혹시나 해서 왕복을 물어보니 64000Dfr이다. 편도보다 왕복항공권이 더 싼 셈이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 지금 구입하지 않으면 내일 출발하는 것도 불투명할 것 같아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기로 했다.

지부티에의 모든 가게에서는 1$를 175Dfr로 계산하기 때문에 현지 화폐로 환전을 해서 지불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예를 들어 비행기 64000Dfr을 달러로 지불하면 1$당 175Dfr을 적용받기 때문에 366$를 내야 하지만 환전소에 가면 1$에 177Dfr을 적용 받기 때문에 361$에 지불 할 수 있다. 5$를 절약 할 수 있는 것이다.

환전은 시내중심의 Hamoudi 모스크 주변의 환전상이나 시내 은행에서 가능하며 살 때는 177Dfr, 팔 때는 179Dfr을 적용 받는다.

두바이로 가는 왕복 항공권은 내일(금요일) 오후 5시 반에 출발하고 요금은 64000Dfr이다. 비싸기는 일정이 확정 되었으니 일단 안심이 되었다.

어쨌든 하루 더 이곳에 머물러야 하기에 시내를 돌아다니며 싼 숙소를 찾았지만 5000Dfr이 최고 저렴했다.

어제 묵었던 Hotel De Djibouti 바로 뒤편에는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m) 호텔이 있기에 가격을 물어보니 침대 하나에 3000Dfr을 부른다. 그나마 최고로 싼 가격이다. 짐을 챙겨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서니 이미 중국인 여행자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인 여행자 이름은 샤이이다. 30살로 에티오피아에서 일을 하다가 비자가 만료되어 일단 지부티로 건너왔다고 말한다.

지부티 주재 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비즈니스 비자를 받으려고 했지만 캔슬을 당해서 여간 고민이 아니라고 한다.

샤이에게 론니플래닛 에티오피아 편을 보여주니 신기해하며 부러워한다. 난 복사를 하라며 론니를 잠시 샤이에게 건네주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지부티 시내 탐방을 나섰다. 날씨가 무더워서 움직이기가 귀찮기는 했지만 작은 나라라도 하나의 국가를 방문 한 건데 그 수도는 둘러봐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호텔이 있는 림바우드 광장(Place Rimboud)에서 북쪽으로 걸어서 유러피언 지역을 둘러봤다. 아프리칸 지역과 달리 정리도 잘되고 깔끔한 분위기이다.

누군가 지부티는 아프리카의 두바이라고 하는데 둘 다 둘러본 나로서는 ‘전혀 아니올시다.’라는 답변을 하고 싶다. 지부티는 두바이와는 상대가 안 될 정도의 작은 규모이고 5층 이상의 건물은 찾아보기기 힘들다. 여객선에서 보면 작은 미항정도 되겠다.

시내를 탐방하고 부두 쪽인 림 레스칼르(L'Escale)로 향하니 대통령궁과 마주친다. 군인들이 삼엄하게 경비를 서고 있지만 말을 걸면 친절하게 받아준다.

대통령궁을 지나 림 레스칼르(L'Escale)에 들어섰다.

지부티는 따주라 만(Gulf of Tadjoura) 안의 지협의 서쪽 해안에 위치해 있어 다우배가 있는 작은 항구, 고기잡이 작은 배, 보트 등이 한가롭게 떠다니고 있다. 남쪽으로는 멀리에는 도라레(Dorale)시의 집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인다.

북쪽으로는 수많은 무역선들이 정박해 있고,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군인들에게 부두에서 예멘 사나로 가는 화물선을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하며 예멘으로 향하는 배의 선주에게 이야기 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곳에서는 예멘 모카항을 비롯해서 아덴항으로의 여정도 가능하니 혹시 이곳에서 예멘으로 화물선을 타고 넘어가실 분들은 참고하길..

부두를 벗어나 북쪽으로 향했다. 각 집마다 경비원이 있는 것을 보아 이 지역은 부유층이 사는 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아프리카 지역이지만 많은 백인들이 보인다. 대부분의 백인은 프랑스어를 씀을 알 수 있다. 이곳을 둘러보니 옛 식민지 시대로 회귀한 기분도 든다.

또한 수많은 대사관들이 밀집되어 있는데 중국, 일본대사관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 대사관은 기대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해변에 많은 바닷새들이 날아다니는 평화로운 풍경이다. 이런 곳에서 별장을 지어놓고 살면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해변을 걸어 다니면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마침 썰물 때라 출렁이는 파도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좋지 않은 타이밍이이다.

작은 시내라고 하지만 한 바퀴 쭉 돌아보는 데는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저녁 식사는 중국인 여행자 샤이와 함께 했다. 샤이는 에티오피아 비자문제 때문에 여간 고민이 아니다. 지부티 주재 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도 거절을 당해 내일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도착비자를 받을 모양이다.

샤이는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나를 부러워하며 한국의 발전에 대해 동경을 하고 있다. 나로서는 중국도 앞으로 발전될 거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한국의 빠른 발전에 대해들을 수 있었다.

세계인들은 한국의 발전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데 정작 우리는 스스로 깎아내리면서 왜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들일까?

샤이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말한다. 일본사람들은 반성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때 잠시 태클^^

‘샤이.. 너 그거 알아? 중국도 역사 왜곡을 해서 다른 주변국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는 것.’ 대표적인 예로 몽골의 칭기스칸이 중국인이라는지, 고구려가 자기네 나라라는 등의 헛소리를 예로 들어주었다.

어떻게 보면 내가 괜한 짓을 한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피해만 돌아볼 줄 알지 스스로의 과오에 대해서는 인정하기 싫은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샤이는 이해를 해주는 척 하면서도 못마땅해 하는 눈치이다.

지부티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이렇게 또 한나라가 지나가는군.. 이제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과 앞으로 해야 할 것에 대해 정리할 시점이다.

2월 2일(금)

오전 9시가 다 될 무렵 샤이가 황급히 일어나더니 짐을 챙기고 공항으로 간다.

‘샤이. 너 비행기 시각이 9시잖아..’

그만 늦잠을 자서 비행기를 놓치게 생겼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 샤이는 헐레벌떡 공항으로 향한다.

결국 샤이는 1시간 후 풀죽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비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비행기까지 놓쳐버리다니.. 정말 샤이에게는 마가 꼈나보다.

두바이 행 비행기는 오후 5시이기 때문에 체크아웃 시간인 오후 1시까지 호텔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공항으로 나섰다.

샤이는 더 싼 호텔을 찾겠다며 짐을 싼다. 난 더 이상 싼 호텔은 없을 거라고 이야기하지만 샤이는 막무가내이다.

결국 급하게 호텔을 찾는 샤이와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다. 점심 식사를 하러 현지 가게에 들르니 손님들이 국적을 물어본다.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모두들 놀라워하며 마침 반기문 신임 유엔 총장이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지부티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반기문 총장이 나를 따라오나? 아무튼 자랑스러운 한국인이고 한국의 위상을 높여준 분임에는 틀림없다.

공항은 시내에서 5Km 정도 떨어져있고 택시를 타고 갈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도를 잘 보면 꽁수를 찾을 수 있다. 택시비는 500Dfr이 일반적이다.

공항 진입로까지 버스를 타고 진입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히치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히치가 되겠군. 운전기사 아저씨는 호텔을 운영하공 있으며 한차례 한국을 방문했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나라라고 말한다.

어떤 점이 아름다운지 물어보니 주변에 항상 초록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일상이라 의식하지 못하지만 황량한 사막에 사는 아저씨에게는 초록빛 신록이 아름답게만 느껴 졌나보다.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을 바라보니 한나라의 국제 공항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초라하다. 뜨는 비행기도 별로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한 공항관계자는 한국인은 처음 본다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떠나기 전에 이곳 물가를 대충 적어보면 길거리에서 파는 음료수는 100Dfr, 대형 마켓에서는 한 캔에 50~90Dfr에 살 수 있다.

미니버스는 40~50Dfr, 현지인들이 먹는 파스타는 100~200Dfr, 토마토 1Kg에 100Dfr, 아이스크림은 작은 사이즈 50Dfr, 큰 사이즈는 100Dfr이다.

이곳을 가난한 배낭여행자의 무덤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숙박비이다. 최고로 싼 숙소가 3000Dfr(16,500원)이고 이틀 동안 돌아다녔지만 그 이하는 발견하지 못했다.

비행기 표를 발급 받고 탑승 하려는 순간 공항직원이 옷깃을 잡더니 5000Dfr을 내야 한다고 말한다. 공항 세인데 환전 할 데가 없어서 그냥 30$를 냈다. 그 비싼 비행기표에 공항세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니..

오후 5시 비행기가 출발한다. 좌석을 잘 잡아서 그런지 지부티의 돌출 된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물론 사진에도 담음)

지부티를 여행하는 이는 앞으로도 많지 않지만 앞으로도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로 가는 길목으로서 중요한 길목이 될 것이다.

지부티 정부에서 관광 쪽에도 관심을 가져 좀 더 배낭여행자들은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볼거리를 만든다면 관광명소로서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나라이다.

짧지만 인상 깊었던 지부티 여행기를 이만 마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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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서. 저 멀리 지부티 국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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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시티까지는 아직 먼 길.. 끝없는 사막 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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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휴게소. 잠시 차 한잔을 했다.(설탕이 가득 들은 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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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집. 에티오피아와 크게 다를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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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힐(Dikhil)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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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전통이 강해서 그런지 이곳 여인들은 사진 찍는 것을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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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사막 마을이지만 물가는 선진국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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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힐(Dikhil)을 벗어나자 다시 황량한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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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우기라 그런지 약간의 초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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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다가온다. 여행을 하면서 실로 오랫만에 보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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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바우드 광장(Place Rimboud)주변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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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의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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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 쿼터. 아프리칸과 달리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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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프리칸 쿼터는 서민적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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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된 건물인 듯 페인트가 벗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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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걸어가 유러피언 쿼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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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가 도시의 운치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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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맛보는 밥. 감격에 겨워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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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포즈를 취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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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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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청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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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의 핵심 산업인 무역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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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화물선이 들락날락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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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레스칼르(L'Escale) 반대편의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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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신항구 지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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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때 배를 수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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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먹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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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는 5층 이상 건물을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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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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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는 드라이브와 산책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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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정도 되보는 아이의 어설픈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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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 항구 입구. 수많은 물자들이 에티오피아로 운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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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대사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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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이라 바다는 저만치 멀리 물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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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알 수 없는 바닷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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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지역은 부유촌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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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모양의 로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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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 기차역.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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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시티 동쪽 해안. 많은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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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해수욕장. 서쪽에는 항구가 동쪽에는 해수욕장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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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 많은 프랑스인들이 지부티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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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바우드 광장(Place Rimboud) 주변의 과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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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와 곡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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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마차를 끄는 어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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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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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와 함께 스파게티를.. 음식값은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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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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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현대식 시설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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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놓친 중국인 여행자 샤이와 함께.. 누가 더 잘생겼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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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가는길.. 빈민촌이라 그런지 지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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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직원들. 값도 싸고 맛있다.(위생 상태는 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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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근처에 서 있는 배. 지부티를 상징하는 것 같은데.. 좀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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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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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 유일의 테마파크.. 개점 휴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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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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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좋아하는 직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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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로 떠나는 지부티 에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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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 항공 좌석.. 자유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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