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여행기 22 다시 남아공으로 (1월 26일, 더반 가는 길)

1월 26일(수)

Legends 백패커스 인근에는 공원 센터가 있는데 투숙객은 오전 8 시부터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센터에 가 인터넷을 하 니 속도가 우리나라 수준으로 빠르며 한글을 볼 수 있다. 잠시 30 분 동안 메일을 체크하고 여행기를 올렸다.

메일을 체크하니 선교사로부터 연락이 없다. 그럼 오늘 남아공으 로 입국을 한다.

새벽부터 비가 많이 내렸는데 아침에도 그치지 않는다. 결국 로밤바 인근을 탐방하고 남아공으로 넘어가려는 계 획은 포기. 곧장 남아공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도로에서 음바바네로 가는 미니버스를 타고 스와 지몰까지 갔다. 스와지몰은 스와질란드에서 가장 큰 쇼핑몰 답게 많은 가게들이 있다.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국경인 오쇽(Oshoak) 으로 출발했다. (오전 10:10)

오쇽은 남아공-스와질란드의 가장 메인 국경임에 도 생각보다 한산한 분위기이다. 스와질란드 출국 수속을 마치고 남아공으로 넘어가려는데 한 백인 아저씨가 차량을 세워 같이 가 자고 한다. 백인이 먼저 같이 탈 것을 제의하다니.. 비도 많이 오 고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오전 11시 남아공으로 입국하고 차량을 타고 인근 도시로 향했다. 그런데 뚱보 아저씨는 이상한 질문을 한다. ‘남 자가 좋아? 여자가 좋아?’로 비롯해서 낯 뜨거운 질문을 많이 한 다.

알고 보니 차량 주인은 게이이다. 그 사실을 안 이상 함께 차량을 타고 가기가 거북했다. 얼른 내려야 할 텐데..

다행히 그 차량은 갈림길에서 내가 목적한 곳과 다른 곳으로 간다. 함께 가자는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차에 서 내렸다.

게이 아저씨 차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흑인 청년을 태운다 . 저 청년이 희생자가 되겠군..

비가 많이 내리긴 했지만 다행히 갈림길에는 차 량을 히치 하려는 아줌마가 있어 같이 우산을 쓸 수 있었다. 한 차량이 서더니 Ermelo까지 35R를 달란다. 일단 요하네스버그로 가 기 위해서는 도시로 가야 하기에 두말할 것 없이 탑승했다.

차량을 타면서 오랜만에 전화 통화를 했다. 그동 안 로밍이 되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제 뭔가 뚫린 느낌이 든다. 한 국어로 이야기 하는 것이 신기한지 모두가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 인다.

어제 인출한 스와질란드 돈 500중에 300이 남아 있었는데 숙소에서 200을 남아공 랜드로 환전하고 Ermelo로 오는 동안 딱 30릴랑게니가 남았는데 차량 주인에게 랜드화 대신 주니 받아준다. 스와질란드 화폐도 딱 떨어지게 썼다.

100km 떨어진 Ermelo에 도착하자마자 요하네스버 그 행 버스(110R)에 타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버스는 사람이 다 찰 때 출발하기 때문에 꽤 기다려야 했다. 덕분에 바로 옆에 쇼핑 몰에서 돈을 인출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버스는 오후 5시가 돼서야 출발했다. 옆 좌석에 앉은 발랄한 여학생은 요하네스버그의 인도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간다며 수다를 떤다.

요하네스버그에는 밤 9시에 도착했다. 문제는 장소가 요하네 스버그라는 점.

세계에서 가장 최악의 치안을 자랑하는 요하네스 버그에서도 가장 위험하다는 그 Park Station이다. 그것도 남아공 에서는 절대 혼자 다니지 말라는 밤..

일단 이곳을 벗어나야 하는데 어디로 갈지 막막 했다. 숙소는 시내에서 떨어져 있음으로 마지막 방문국인 레소토 로 가기 위해 더반으로 향하는 차편을 알아보러 터미널로 들어갔 다.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는데 청소원이 오더니 여 기서 양치질을 하면 벌금 50R라면서 5R내면 봐주겠다고 헛소리한 다. 곧바로 무시..

터미널에는 더반까지 가는 SA Roadlink 회사의 버스가 있다. 오후 8:30분은 175R인데 이미 시간이 지났고, 오후 10시가 195R이다. 원래는 더 가격이 나가지만 시간이 촉박할수록 손님을 채우기 위해 저렴한 티켓을 내놓는 것 같다.

오후 10시 티켓을 사니 175R로 끊어준다. 잠시 고민하던 시간에 20R가 더 내려갔다. 더반에는 내일 오전 5시쯤에 도착할거라고 한다. 손님이 다 차지 않아서 그런지 자리는 마음대 로 선택할 수 있다. 버스에서 밤을 지내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위험한 요하네스버그를 벗어아니 안심이 되었다. 달리는 버스에서 잠을 청했다.

Legends 백패커스 인근 안내소. 이곳에서 인터넷 을 쓸 수 있다.

하루 푹 쉰 숙소

음바바네로 가는 길

이곳에서 버스를 탄다

음바바네 쇼핑센터. 꽤 큰 규모이다.

쇼핑 중앙

쇼핑센터 스낵코너

서점의 엽서코너

남아공쪽으로 나와 마주친 호수

남아공의 Ermelo의 정류장

버스 출발을 기다리며 맛나게 식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