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나의 꿈(5.2)

내가 최초로 연극을 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는 서클 활동이 활발했는대 그중에서 연극부를 골랐다.

힘들고 지친 과정이기는 했지만 지금의 뮤지컬부가 있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바로 뮤지컬이다. 관객들 앞에서 조명을 받으며 감정을 넣어 노래를 부르는 공연을 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러나 뮤지컬에 관한한 아무것도 접할 수 없었던 당시에는 직접 뮤지컬 공연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다들 생각하지만^^)

뮤지컬에 관한 꿈을 키운 것은 바로 현직에 나와서이다. 작년에 뮤지컬 '올리버 트위스트' 공연에 성공했고, 올해에 이으러서는 완성도 높은 창작뮤지컬을 만들고 있다.

요즘 과학의날, 수학여행 행사등 많은 행사들 때문에 연습을 하지 못했다. 대신 아이들 주어진 대본을 외우라고 주문했다. 오디션으로 배역을 정했기는 하지만 적당한 배역이 나타나면 배역 교체를 하는 경쟁체제를 유지하려고 한다.

악보파트에서는 드디어 두번째 곡이 완성되었다. 이제 마지막 '환희'만 악보를 만들면 모든 작업이 끝난다.

매주 수요일에는 댄스 교습이 이뤄진다. 이번주에는 윤경이와 예지가 둘이서 하는 댄스를 배우들에게 가르쳐주었다.

댄스 연습이 이뤄지는 동안 난 아정이와 가현이 유영이와 악보 작업 파트에 매달릴 수 있었다.

무대 제작에 대해 자문을 구했던 이성현 선생님에게 답메일이 왔다. 이제 또 하나의 고민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무대 제작은 대형 천을 사서 수성 페인트로 채색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도안 작업은 우리반이자 뮤지컬 부원인 예슬이에게 맡겼다. 예슬이는 전교에서 미술을 가장 잘 하는 아이로서 무대 배경 도안 작업을 부탁하니 흔쾌히 수락한다. 예슬이가 8절지에 도안을 그려오면 주말을 이용해서 대형천에 배경을 그려야겠다.

음향작업은 어느 정도 구상이 끝났고 핀마이크 배치도 구상이 완료되었다.

아직도 할 것이 너무 많다. 소품 구상및 제작, 의상 구상, 팜플렛 포스터 제작, 조명 구상등 산넘어 산이다.

보통 하나의 뮤지컬을 만들면 수십명의 스텝들이 움직이는데 이것을 나 혼자 하고 있으니 좀 막막한 기분이다.

이럴 때 확실하게 도와줄 수 있는 조력자가 나타나면 좋은텐데..

잠깐 볼멘 소리를 했지만 어째튼 지금까지는 꽤 순조롭게 준비가 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발성과 발음 연습 시작

댄스 강사는 예지와 윤경이

교실 한편에서는 아정이가 가현이의 피아노를 체크. 가현이는 '절망송'을 완성했다.

아정이와 악보를 만드는 나. 내가 부르는 노래에 맞춰 박자를 정한다.(내 얼굴이 너무 탔다.)

서영이와 현혜의 2인 댄스

영은이와 아라가 진지하게 스텝을 밟는다.

권식이와 민정이도 진지하다.

열심히 가르치는 예지

두번의 연습으로 차차차는 어느 정도 익혔다.

금요일은 아정이 피아노에 맞춰서 모두가 뮤지컬 노래를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