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배경 제작(7.1)

7월 첫째날 그동안 미뤄왔던 배경을 제작하기로 했다.

오전 10시에 양양에 내려서 시내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지물포와 문방구가 문을 열어 재료 조달에는 문제 없음을 확인했다. 얼른 석태씨에게 전화를 걸어 양양에 오라고 이야기를 했다.

일요일이고 비도 추적추적 내려 아이들이 거의 안올 줄 알았는데 10시 반쯤 예슬이와 지수가 우산을 쓰고 온다.

셋이서 지물포상에 가서 벽지를 골랐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무대 배경을 제작한다고 하니 우드락은 필요없는지 물어본다.

우드락은 문방구에서 살 생각이었지만 지물포의 우드락은 얇고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가격이 개당 400원이다.(문방구는 2500원)

뜻밖의 재료에 횡재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앞으로 무대 제작을 할 때는 지물포를 이용해야겠다. 이왕 온 김에 필요한 소품인 식탁보도 사갔다.

학교에 돌아오니 권식이가 기다리고 있다. 좀 있다가 영은이와 민정이가 차례로 보인다. 고마운 것들..

11시 반쯤 석태씨가 왔다. 석태씨는 행정실에 근무하는 기사님인데 무대 제작을 위해 휴일인 오늘 기꺼이 도와주러 오셨다.

석태씨 전공이 디자인학과라 무대제작에 큰 도움이 되었다. 석태씨 아이디어를 거의 모두 채택했다.

점심 시간 피자를 시켜 즐겁게 식사를 하고 다시 무대 제작에 돌입했다. 예슬이와 지수는 모형케이크 소품을 제작했다.

오후 2시쯤.. 무대 배경이 완성 되었다. 대형 공연 못지 않은 멋진 배경이다. 이 무대를 5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완성을 해서 더욱 뿌듯하다.

오늘 완성한 무대는 집안을 표현한 것이고 다음주에는 교실 풍경을 만들어야겠다.

공연 완성에 또 한발자국 다가간 하루다.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도와준 석태씨와 아이들에게 정말 고마워 한 하루이다.

피자 도착..

휴게실에서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하는 석태씨와 아이들

모형 케이크를 만드는 예슬이

석태씨가 스프레이 뿌리는 것을 자상하게 알려주고 있다.

뒤에서 무대 배경을 만드는 나와 아이들

권식이도 열심히다.

배경 제작도 거의 마무리

완성된 배경..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