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니스트 유영이 합류, 대본 완성( 3.14, 3.16)

뮤지컬에 있어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부분이 바로 노래이다. 그 중에서 뮤지컬 음악 연주는 웬만한 재능이 있지 않고서는 힘든 수준의 연주이다.

'추억을 아삭아삭' 뮤지컬의 모태가 된 뮤지컬 '아이러브유'의 연주곡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같이 연주되어 나온다.

작년에 피아노로 뮤지컬 음악을 너끈하게 연주한 아정이가 있기에 이번 뮤지컬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바이올린 연주는 애초에 포기하고 있었다. 이곳 강원도에서 뮤지컬 음악을 연주할 수준의 바이올린니스트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뮤지컬에서 댄스를 맡은 윤경이가 아침시간에 우리반에 오더니 같은 반 친구인 유영이가 바이올린을 무척 잘 켠다고 소개를 한다.

일단 바이올린을 가지고 우리반으로 와보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다.

다음날 유영이가 바이올린을 들고 우리반 교실로 왔다. 뮤지컬 악보를 보여줬더니.. 이럴수가.. 불과 5분도 안되 바이올린으로 어느정도 연주를 한다.

더욱이 유영이에게는 더 큰 재능이 있었다. 바로 음악을 듣고 악보를 그릴줄 안다는 것이다.

아직 2곡의 악보가 확보되지 않아 무척 고심하고 있었는데 유영이는 컴퓨터에 저장된 음악을 듣더니 악보를 그려보겠다고 말한다.

이런 대단한 인재가 양양초등학교에 숨어있을 줄이야.. 정말로 좋은 뮤지컬을 만들라고 하늘에서 보내줬다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유영이는 작년 11월에 서울에서 전학을 왔다. 아버지는 서울에서 작곡가로 활동 중이며 어머님은 이곳에서 피아노 학원 강사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적인 재능을 보여 교육을 받았으며 유영이의 진로를 이미 음악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머님께서도 유영이가 뮤지컬부에 활동하는 것을 적극 찬성하신다고 한다.

16일 금요일.. 마지막 편인 '치과' 편을 완성했다. 드디어 대본이 완성되었다. 우리들만의 대본이라 더욱 뿌듯했다.

처음 계획은 사실 4월 중순이 되서야 대본이 완성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진행속도가 빠르다.

다음주부터는 노래 가사를 완성시키고 빠른 시간내에 연습에 들어가야겠다.

희망적으로 더욱 전진한 한주였다.

함께 대본을 만들고 있는 모습. 그 어느때보다 아이들의 참여가 적극적이다.

새로 합류한 바이올린니스트 유영이. 아정이, 가현이와 짝을 이뤄 연주 파트를 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