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부 모집, 연습 시작(7월 19-31)

방학이 다가오자 다행히 태국 소요 사태는 진정이 되었다. 진정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었다.

5월경 부산에서 국제교육협력단 교사 워크샵이 있을 때 우리팀인 두 남자 선생님과 함께 과연 이 프로젝트를 할 것인지 하지 않을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일단 시도해 봅시다. 만약 끝에 결렬이 된다면 애들 데리고 태국 여행간다는 생각으로 갑시다.'

내 한마디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인원은 원주 6명, 대구 2명, 전북 3명으로 잡았다.

태국 방문 날짜는 8월 14일부터 18일로 정했다. 개학이 18일이라 부담이 컸는데 학교 사정상 개학이 21일로 미뤄졌다. 나에게는 행운과 같은 징조이다.

방학때 뮤지컬부를 매일 연습시키기 위해선 기존의 뮤지컬부로는 할 수가 없었다. 다들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한두명을 중심으로 모인 그룹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한명이 나가면서 딸려 나가게 되고, 그러면 모든 게 와해되기 때문이다.

결국 5.6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 안내장을 돌려 희망을 받았다. 그것은 방학내내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을 부모님에게 다짐을 받는 의미도 있었다.

3,4명이 희망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희망을 했다. 10명이 넘어가자 더 이상 희망을 받는 것을 중지했다. 내가 확보 해 놓은 비행기표가 거기까지였던 것이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방학 내내 나와서 연습할 것을 다짐을 받고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했다.

남은 시간은 1달도 채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7월 내내 연습을 하는 과정에 2명이 그만두었다. 다행히 영어선생님 딸인 세림이가 참가를 하게 되어 9명으로 구성을 했다.

우리가 연습을 하는 작품은 '영어뮤지컬 콩쥐팥쥐'이다.

갈 길이 멀지만. 의욕에 찬 아이들을 믿는다.

연습 시작. 처음에는 선녀였다가 팥쥐로 배역을 바꾼 아정이. 꽤 잘한다.

팥쥐가 신발이 맞지 않자 괴로워 하는 모습

신발을 신으려는 세림이

원님은 느끼하고 코믹한 이미지로 바꿨다.

콩쥐의 노래

콩쥐는 가창력이 뛰어나고 작년에 인도에 간 경험이 있는 혜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