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성이랑 애칭을 갖고도 있는 에딘버러 성.

지난해 떠난 6개월간의 유라시아 횡단 여행의 첫 시발점이었던
스코틀랜드의 상징이자 명물이다 현재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스코틀랜드 체재시 행궁으로도 쓰이는데 에딘버러 시내가 환히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 오르면 왠지 모를 감회가 느껴진다...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멜 깁슨 주연의 브레이브 하트가 실화라는 사실
글쎄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역사를 전공하는 이들 정도는 알고 있을내용이다
오랜세월 브리튼 섬안에서 강국 잉글랜드에 억압받고 살아온 스코티시들에게
민족의 자존심을 깨우친 윌리엄 월레스 와 그리고 그를 계승한 부르스(영화에서 나중에 왕이 되는 사람)
그들을 기억하라는 문구가 에딘버러 성문앞 양쪽으로 아직도 크게 적혀있다

어쩌면 우리네 독립투사들과도 같은 그들에게 경배하고 성문을 들어서면
과연 북유럽의 아테네라고 불리우는 에딘버러의 빼어난 전경을 볼수 있다
긴 세월 잉글랜드의 핍박속에서도 하기스를 먹으며 퀼트를 입고
백파이프를 불며 강한 엑센트의 영어를 구사하면서도 잉글랜드와는 다른
독특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가진채 살아가는 스코티시들의 도시라 그럴까?
묵묵히 그 혹독한 세월을 견디며 살아왔을 이 도시는 겨울의 매서움을 이겨낸
한 떨기 백매화와 같은 향기가 나는 기분좋음이 있다
그래서 나는 에딘버러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