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아투TV 이동환 기자= 학생오케스트라에 이어 학생뮤지컬이 초·중·고교 예술교육사업에 도입, 올 해 1년 차 사업에 돌입했다.

지난 10일 성신여대(총장 심화진) 운정그린캠퍼스 중강당에서는 「학생뮤지컬 사업단(사업단장 김종헌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이 주최한 ‘2013년도 학생뮤지컬 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 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 유운종 과장 등 주요 관계자와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등의 뮤지컬 관계자, 전국 각 지역의 장학사 그리고 뮤지컬 동아리를 운영하는 전국 130개 초·중·고등학교의 교장 등 약 200여 명의 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이번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학생뮤지컬 사업은 교육부가 문화예술교육 강화를 위해 학생오케스트라에 이에 야심 차게 준비한 사업으로 선정학교 수는 초등학교 60개교, 중학교 40개교, 고교 30개교 등 전국 130개 학교다. 이들 학교는 교당 3000만 원의 운영비를 앞으로 3년간 지원받게 된다.

학생뮤지컬 사업의 전담·운영은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김종헌 교수를 비롯한 융합문화예술대학 교수들이 주축으로 구성된「학생뮤지컬 사업단」이 맡아 선정 학교의 지도교사 연수, 운영메뉴얼 제작, 현장컨설팅, 전국페스티벌 개최 등을 총괄 지원한다.

이날 설명회에도 송승환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 학장을 비롯해 조재현 미디어영상연기과 학과장,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 무용예술학과 교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업단장을 맡은 김종헌 교수는 “이 사업은 학생들을 배우로 만들려고 하거나 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학생들이 음악, 무용, 연기, 춤, 극본 등 통합적인 뮤지컬 교육을 받으면서 친구, 선생님과 소통하고 새로운 체험을 하면서 배려와 협력심을 배우는 인성교육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공교육에 들어선 뮤지컬에 대한 긍정적인 교육 효과는 이날 설명회를 찾은 현직 교사들이 더 잘 알고 있었다.

전남 무안에서 온 박석주(삼양동초) 교장은 “우리 학교 전교생이 총 60명인데 다 함께 뮤지컬을 해보려 한다”며 “학생들이 표현력을 기르고 감정도 열렸으면 한다”고 바랐다.

동아리로 뮤지컬 교육을 진행해 온 김향옥(대구 달성초) 교장은 “음악을 통해서 평소에 자기가 하고 싶었던 말을 표현하고 안무를 통해 평소 감정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뮤지컬의 교육적 효과는 탁월하다”고 자부했다.

이어 “이런 사업이 더 활성화되어서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면서 자기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사업화 된 것에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초등학생들에게 뮤지컬 교육을 진행해 온 박찬수(원주 교동초) 교사는 뮤지컬 관련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진학할 정도로 열정이 넘쳤다. 그는 “이번 사업에 자신의 교육 인생을 걸고 도전해 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점점 변해가고 도전정신이 생기는 아이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부단장을 맡은 뮤지컬 배우 남경주 씨는 “뮤지컬을 하는 후배들을 데리고 ‘찾아가는 멘토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뮤지컬을 배우며 재밌는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곧 만날 아이들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 찼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학생뮤지컬 사업이 순항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웃음이 가득한 학교가 되길 바란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성신여대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사)한국뮤지컬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학생뮤지컬 사업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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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기자 dhlee@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