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idkangwon.co.kr/NewKid/News/News.asp?cid=37&page=1&aid=201009090006콩쥐팥쥐 뮤지컬로 한국 전통 알려 뿌듯해요

“한국을 대표해 전통문화를 알렸어요.”

원주 우산초등학교(교장:이강주) 뮤지컬부는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태국 국왕인 리마 9세 왕실 일가가 거주하는 차트랄라다궁 내 왕립학교에서 공연을 했다.

조형찬, 원성민, 김성중, 정혜민, 김민영, 이아정, 김희예, 윤보현, 유혜림 등 9명의 학생들은 APEC국제교육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국제문화교류 활동을 통해 태국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뽐냈다.

방문 기간 동안 학생들은 전래동화 ‘콩쥐팥쥐’를 각색한 작품을 태국 학생들과 함께 공연하는 것은 물론 홈스테이를 하며 문화를 체험하고 현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다.

APEC 국제교육협력 프로젝트는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를 통해 APEC 회원국 간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그동안 교사, 교수, 학자 등이 국제교류협력 활동을 펼친 적은 있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이 회원국 학생들과 함께 문화참여의 장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해 창단된 뮤지컬부는 인도에서 열린 국제아동연극제에 초청을 받아 참가한 것을 비롯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에도 도 대표로 나가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찬수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타국의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에서 둘째 날 날씨;해 쨍쨍

버스를 타고 치트랄라다 학교로 갔다. 오늘은 홈스테이 짝꿍을 정하는 날이다. 태국학생들 중에서 내 짝꿍을 찾는데 보니까 키가 내 어깨밖에 안 오는 조그만 여자 아이였다. 이름은 리리이고 나이는 10살이다. 리리에게 선물을 줬다. 선물 하나를 풀었는데 예쁜 접시를 풀고는 동생에게 주었다. 리리네 아빠는 그 선물이 하루도 안 가서 깨질 거라고 했다.

태국에서 셋째 날 날씨;해 쨍쨍

아침에 학교 가는 차 안에서 밥을 먹었다. 학교 도서관에는 책이 많았다. 태국어판 위기탈출 넘버원이 있어서 신기했었다. 우리나라 책이 태국에서도 인기가 있다니 내가 만든 책은 아니지만 자랑스러웠다. 미술실에는 작품을 만들고 자기가 만들 것을 직접 판다고 한다. 우리 학교에서도 직접 만들어서 팔면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점심시간에 공연을 했다. 정문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나서 보니 중국 사람들이 와 있었다. 우리는 한복으로 갈아입고 나갔다. 태국학생들이 예쁜 옷을 입고 있었다. 리리에게 예쁘다고 말했더니 리리도 예쁘다고 해 주었다. 우리 팀이 공연을 하였다. 처음 오프닝인 나는 노래를 실수를 하지 않고 오프닝도 잘했다. 무사히 끝마쳤다. 리리에게 재미있냐고 물어보니 재미있었다고 말해 주었다.

태국에서 네 번째 날 날씨;해 쨍쨍했다가 갑자기 비 오다가 또 해가 쨍쨍해짐
왕궁에서는 흰색을 싫어한다고 해서 리리의 치마를 빌려 입었다. 에메랄드 사원으로 갔다. 이곳은 일반 관광객들은 못 들어가는 곳인데 내가 들어 가보니 태국에 와서 혜택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곳이라 그런지 정말 멋있었다. 왕이 앉았던 자리와 왕이 잤던 침대도 보았다. 온통 다 금이나 은이었다.
사원으로 들어갔는데 웅장한 느낌이 느껴졌다. 에메랄드 불상을 전쟁 때 되찾아 와서 왕이 직접 옷을 갈아 입혀준다고 했다. 오늘은 정말 일사병에 걸릴 듯 치명적으로 더웠다.

학교에서 마지막 날이라고 파티를 하는데 한복을 입고하면 더욱더 뜻 깊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한복을 입고 사진도 찍으면서 태국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마쳤다. 오늘 밤에 리리와 이메일 주소를 교환하고 집 주소도 교환하였다.

태국에서 다섯번 째 날 날씨;해 쨍쨍하다가 약간 비 왔음
학교 마트에서 기념으로 과자를 사는데 추천을 받아서 맛있는 것들로 샀다. 집으로 와서 보니 더 살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리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공항으로 갔다. 면세점에서 우리 가족 선물을 샀다. 연주하는 불상도 샀다. 무려 25달러나 됐다. 엄마 줄 예쁜 고리도 샀다.

비행기 창가 쪽에 앉아서 제주도도 보고 우리나라를 구경하면서 한국에 도착했는데 밤 11시가 다 되었다.
새벽 2시가 넘어 집에 도착하여 엄마 아빠한테 선물도 보여드리고 새벽 3시까지 있다가 잤다.

p. s: 태국은 우리나라에는 없어진 왕실제도가 있지만 왕이 직접 지도하지는 않는다.

왕자와 공주가 다니는 왕실학교에서 체험도 해보고 흥미로웠던 경험이었다.

태국의 귀족 자녀와 함께 생활했다는 게 다른 사람들이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해보아서 뜻 깊은 경험이었다.

나중에 리리가 한국으로 놀러 온다면 우리나라의 역사, 유물, 향토음식과 태국보다 발전한 우리나라의 문화들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여행으로 우리 학교 친구들과 더욱더 친해진 것 같다.

이번 여행은 행복하고 즐거웠던 4박 5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