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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노래 우리가 좀 돼죠"
양양초교 연극부 창작뮤지컬 공연
양양초교 고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연극부가 창작 뮤지컬을 제작, 화제가 되고 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어른들도 하기 어렵다는 창작 뮤지컬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양양초교 고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연극부는 오는 24일(오전 10시, 오후 6시30분)과 25일(오후 6시30분) 두차례 문화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추억을 아삭아삭'이라는 창작 뮤지컬을 공연한다.
창작 뮤지컬인 '추억을 아삭아삭'은 초등학생들이 학교나 가정에서 겪는 고민과 추억을 옴니버스 형태로 담아낸 작품으로 첫사랑, 왕따, 시험 등을 주제로 8가지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지난해 처음 '올리버 트위스트'라는 뮤지컬 명작을 멋지게 소화해 내기도 한 양양초교 연극부는 최근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토리 공모를 한 뒤 모아진 이야기로 창작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창작 뮤지컬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기 위해 다른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고 자유롭게 놀 시간임에도 불구, 지난 2월부터 매일 2시간씩의 맹연습을 강행한 결과 드디어 무대에 선보이게 됐다. 특히 학생 스스로 대본을 짜고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데 이어 기존 노래에 새로운 가사를 붙이는 등 뮤지컬의 모든 과정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 내고 있다.
물론 보통 뮤지컬처럼 많은 돈과 스텝들이 투입되지 않은 탓에 어려움이 컸지만,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추억거리와 미래상을 그리며 웃음을 잃지 않고 무대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는 전영은(6년)양은 "무대에서 우리의 모든 끼를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찬수(29) 지도교사는 "초등학생들이 창작 뮤지컬에 도전한다는 것은 아마 전국에서 처음 있을 것"이라며 "문화적으로 척박한 양양에서 이같은 공연이 마련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양양/구정민 koo@kado.net
기사입력일 : 2007-07-17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