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올라선 두번째 리코더 무대 (9월 17일)

금요일 저녁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원주 YMCA 구자훈 간사와 함께 자리를 하던 중 전화를 연신 하던 구자훈 간사의 얼굴 표정이 안 좋아진다. 무슨일 있는지 물어보니 내일 청소년 문화 Zone행사가 있는데 무대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던 단체들이 연신 펑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형. 지난번에 리코더 부르던 애들 무대 한번 더 올리죠?' 구자훈 간사가 제안을 하는데 망설여졌다. 반아이들이 리코더 연습을 꾸준히 해 무대에 올리는 것에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그걸 공연 전날밤 제안 받을 줄이야.

하지만 아이들이 무대에 선다는 것은 큰 교육적 경험을 가지게 될 것이기에 적은 인원이 참여한다는 것을 각오하고 수락했다.

다음날 아이들에게 공연에 참가 할 것이라고 하니 멍한 표정이다. 아이들에게는 나올 수 있는 인원만 참가하라고 했다.

종합운동장 옆 특설무대에 3시에 모이기로 했는데 정주 1명만 와있다. 이번 공연의 암울한 기운이.. 이제 30분 밖에 남지 않았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한둘씩 오기 시작한다. 총 9명.. 소프라노 알토로 나눠 간단하게 연습을 했다. 여기에서 조금 더 오면 좋을텐데..

공연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두번째 공연이기에 바로 대기를 했다.

첫번째 공연이 끝날 때쯤 찬영, 유섭, 민재 세명이 도착했다. 이제 12명 어느정도 짜임새는 이뤄졌다.

공연은 1학기부터 연습했던 곡 위주로 8분 동안 연주했다. 리코더 합주가 끝나고 곧바로 이어지는 박수.. 얼떨결에 올라선 무대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값진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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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옆에서 연습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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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곡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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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위 연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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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서 내가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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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가 끝나고 모두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