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예회 공연(11월 4일)

11월 4일에는 우산초등학교 학예회가 열렸다. 올해는 학년별로 종목을 나눈 것이 아니라 외국어 수업 활동을 위주로 학예회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때문에 외국어 선생님들과 특기적성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였다. 대부분 담임 선생님들은 학예회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으나 단 하나의 예외는 바로 뮤지컬부이다.

뮤지컬부는 학교의 간판 동아리답게 가장 뒤인 합창 앞에 프로그램이 배치되었다.

공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이미 연습이 되어 있는 아이들이기에 무대 위에서 몇 번만 해보면 될 뿐이다. 그것보다는 어떻게 50분짜리 공연을 10분으로 줄여 프로그램을 구성할지가 이번 공연의 고민이었다.

결국 주요 세곡을 하고 스토리 부분은 간략하게하고 부족분은 나래이션으로 구성하였다.

11월 4일 오전 1~5학년을 대상으로 리허설을 하는데 아침부터 핀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음향업체 무선 음향기기와 충돌을 해서 삑사리가 계속 난다.

결국 리허설 때는 음향업체 마이크 5개를 쓰기로 하고 아이들에게 핀마이크가 없는 상태에서 공연 할 수 있게 대처 방법을 알려졌다.

리허설 공연 직전 마지막으로 핀마이크 테스트를 하니 극적으로 작동이 된다. 얼른 아이들에게 원래대로 공연할 것을 주문했다. 리허설은 훌륭하게 마무리..

학부형들과 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본 공연에서는 모든 게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막판에 대기실에서 합창하는 학생들이 장난을 치다가 음향기기의 차임벨을 눌렀다. 체육관을 떠나갈 듯한 차임벨 소리가 울려퍼진다. 이 때 뮤지컬부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다행히 누구하나 동요없이 잘 넘어갔다. 오히려 손님들은 차임벨이 공연의 일부인양 인식할 정도이다.

이처럼 공연 중에는 돌발 상황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오늘은 아이들이 참 잘 넘어갔다. 어느덧 아이들이 공연을 하는데 있어서 스스로 대처해 나가는 능력을 가진 것 같다. 참 대견하다.

공연이 끝난 다음날 서울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교과부에서 주최하는 제 1회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에 우산초등학교 뮤지컬부 공연이 확정되었다. 강원도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오직 2팀만이 참가할 수 있는데, 우리가 선정 된 것이다. 초등학교 단위로서는 대단한 영광이다.

장소는 고양 KINTEX 공연 시각은 11월 20일(일) 3시 40분으로 확정되었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은 오직 15분.. 또 아이들과 함께 스토리 축소에 골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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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회 무대는 화려한 막과 조명이 지원이 된다. (음향은 그닥..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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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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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아람이를 보고 수근덕 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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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을 올려 교실 모습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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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Summer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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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떨지 않고 잘 해준 덕분에 학예회에서 가장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