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연습 (9.11~14)

이제 막바지 연습이다.

공연이 이번주 금요일(15일)이기 때문에 월요일(11일)부터는 복지회관에서 연습을 시작했다.

아이들 연기 연습은 어느정도 되었기 때문에 조명, 음향, 핀마이크등 스텝 쪽을 조정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핀마이크 같은 경우가 가장 중요했는데 450명 규모의 좌석에서 육성으로 공연 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작년 공연을 했을 때도 육성을 고집했다가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대사 전달이 잘 안 되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월요일 연습때는 모든게 틀리고 잘 안 되었다. 핀마이크도 뒤죽박죽이고 조명도 새로 짜야 하고 민욱이가 하는 음향도 매우 서툴렀다. 또한 아이들 연기도 서툴고 소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자주 끊겼다.

과연 금요일에 연극을 올릴수 있을까? 자괴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화요일 수요일을 거치면서 놀랍운 속도로 극이 완성 되어 갔다. 민욱이의 실수도 줄어들고 배우들의 실수도 거의 없었다.

수요일부터는 스텝으로 남규가 새로 투입 되었다. 바로 핀조명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똑똑한 남규는 하루만에 핀조명을 완벽하게 조정한다.

가장 큰 문제이자 포기하고 있었던 것이 바로 무대 배경이다. 문화복지회관 무대가 워낙 커서 배경 그림을 그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냥 연기로서 커버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공연 전날인 목요일 아침.. 5학년 1반 김영원 선생님이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나에게 준다. 복지회관에서는 빔프로젝트 사용이 가능 하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인터넷을 뒤져서 각 장면에 맞는 배경 그림을 찾아낸 후 USB에 담았다. 이제 무대는 김영원 선생님이 도와주시기로 했다.

막판에 스텝진영도 든든하게 구축했다.

수업이 끝나고 오후 3시 30분에 연습이 시작되었다. 역시 빔프로젝트 위력은 대단하다. 그 넓던 무대를 분위기에 맞게 잘 채워주었다. 노트북을 이용하기 때문에 쉽게 조작이 가능한데 김영원 선생님이 담당하신다.

횡설수설하던 핀마이크도 이제 제자리를 잡아가고 연기도 거의 완성되어 간다. 브라운로우를 맡은 보라만 실전에서 제대로 해준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이제 마지막 연습이 끝났다. 공연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떨리는데 아이들은 더욱 그렇겠지?

자~ 이제 내일이면 막이 오른다. 아마 아이들은 잠을 못 이루겠지?

4월부터 연습한 연극부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생각해보면 이번 뮤지컬 공연은 초저예산 공연이다. 모든 비용을 계산해보니 14만원이 넘지 않는다. 연극은 가난하게 해야 한다는 내 평소 소신이 잘 지켜져서 다시금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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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은 어디에'를 부르려는 서영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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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를 관에 가두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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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연극 관람을 온 3학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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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우들의 노래에 맞춰 반주 속도를 조절하는 경지에 오른 피아노 스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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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친구'를 열창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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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끝부분 열창하는 다저와 올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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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 소굴에서는 훼긴이 올리버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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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의 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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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의 등장.. 조명과 핀마이크를 꽂아도 아이들이 긴장하지 않는 것을 보며 놀라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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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할게요'를 노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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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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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를 경찰에 잡히게 하고 용서를 비는 다저와 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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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자 보라.. 해설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브라운로우의 감정 연기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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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첫장면인 고아원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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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블이 죽을 나눠주는 장면.. 이제 뒷편의 넓디 넓은 공간이 빔프로젝트를 이용한 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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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가 장의사에 팔려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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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괴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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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글맞은 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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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우의 주책은 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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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에서 피아노 스텝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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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는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