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남양주 문화원에 가게 되었다. 오늘은 사우나와 안마로 피로를 풀자고 했기 때문이다. 사우나와 안마비용은 합해서 1인당 12000투그릭이었는데, 돈을 내고 들어가니 갑자기 뜨거운 물이 안 나온단다. 그래서 그냥 곧장 안마를 받고 나와서 바로 옆에 조선옥이라는 한국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게 되었다. 교회에서 만났던 한인회 회장님을 다시 만났는데 갈비탕을 사주셔서 먹으면서 몽골에 대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갈 때는 걸어서 가게 되었는데 부장님이 직접 가이드를 해주셨다. 울란바타르호텔 앞에서 부장님은 일이 있어서 먼저 가고, 나와 형준이는 울란바타르 우체국에 갔다. 우체국에서 몽골의 모습이 찍힌 엽서들을 사서 조카들에게 보냈다. 엽서를 보내고 게스트하우스로 오는 길에 PC방에 들러 인터넷을 하고 백화점에 들러 초콜릿과 보드카를 샀다.




  숙소에 들어와 보니 스페인 친구 2명이 와 있었다. 2명은 자기네 영어가 짧다고 쉬운 단어만 말하라고 하는데 첫 말부터 재밌는 친구들이란 걸 알 수 있었다. 대학생인데 나이도 우리랑 비슷해서 그런지 계속 우리에게 스페인에서 가져온 샴페인으로 파티를 하자고 했다. 몇 시간 동안 얘기를 하다가 스페인 친구들이 맥주를 마시러 나가자고 했다. 우리는 내일 아침 일찍 비행기 타러 가야한다고 말하고 쉬겠다고 했다. 형준이랑 마지막으로 짐을 점검하고 잠이 들었는데 스페인 친구들이 새벽까지 술 마시고 들락날락하는 바람에 몇 번을 자다 깨다 했다.